(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가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3분기 투자·비용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설비투자비(CAPEX)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2% 증가한 1천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 지속적 서버 확충에 따른 것이라고 박 CFO는 설명했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한 2천8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네이버는 향후 5년 동안 국내 기술에 5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글로벌 투자 금액은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EC) 인수와 자율주행차 센서 개발 업체 '이노비즈테크놀로지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 연결 누적 기준으로 총 4천247억원에 달했다.
최인혁 비즈니스플랫폼총괄은 "올해는 사업과 신규 투자가 많은 한 해였고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기술과 소상공인 비즈니스플랫폼 생태계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의 덩치가 커지면서 제반 비용도 적지 않은 폭으로 증가했다.
플랫폼 개발·운영비용은 인력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많은 1천527억원, 대행파트너비는 네이버페이 수수료 지급 탓에 32.1% 늘어난 2천12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인프라 비용은 트래픽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24.8% 늘어난 573억원이고, 마케팅 비용은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과 TV 광고 집행 등에 따라 117.6% 증가한 14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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