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피해 여수시장 다시 찾은 文대통령…"장사 잘 되십니까"

입력 2017-10-26 16:21   수정 2017-10-26 17:28

화재피해 여수시장 다시 찾은 文대통령…"장사 잘 되십니까"

한센인 치료 헌신 오스트리아 간호사 노벨평화상 추천 서명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초 큰 화재 피해를 당했던 여수 수산시장을 8개월 만에 다시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전남 여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과 시도지사 간담회를 마치고 참모들과 함께 여수 수산시장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인 올해 1월 15일 여수 수산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보자 사고 당일 현장을 방문해 조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한 달 뒤인 지난 2월에도 같은 현장에 들러 상인들을 위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시장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상인들을 만나자마자 "정말 좋아졌네요"라는 말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반갑게 인사했다.

화재 이후 리모델링해 7월에 재개장한 수산시장을 둘러 본 문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장사 잘 되십니까"라고 물으면서 얼마나 피해 복구가 이뤄졌는지 등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화재 당시 피해를 본 시장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상인회장은 "고생했는데 (리모델링이) 빨리 돼서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사고 당시) 대통령이 가장 먼저 오셔서 엄청난 힘이 돼 성금도 늘었고 재개장한 다음에 매출도 두 세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성금도 보내주시고 우리 국민이 참 고마우신 분들"이라면서 "여수 수산시장도 많이 찾아주셔서 장사가 잘 된다고 하니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어 "옛말에 불이 한 번 나면 사업이 불같이 일어난다는 말도 있는데 화재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서 이렇게 번듯한 모습을 보여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화재가 일어난 여수 수산시장이나 대구 서문시장을 보면 전선이 위험하게 노출돼 있는데 이것만 정비해도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동석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이와 관련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장 방문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방자치박람회 전시관에 설치된 전라남도 부스를 돌며 지자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관을 돌던 중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봉사한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를 노벨평화상으로 추천하는 서명운동에도 동참했다.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씨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보수 없이 한센인 치료에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에 소록도를 방문해서 스퇴거 씨의 명예 군민증 수여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전에 열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데 이어 지방자치 유공자 내외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지방분권을 촉구하는 내용의 '자치분권 여수선언'이 발표되자 시·도지사와 함께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성공적인 지방분권을 기원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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