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조작하고, 촘촘한 그물 쓰고…중국 어선 2척 나포

입력 2017-10-26 16:15  

어획량 조작하고, 촘촘한 그물 쓰고…중국 어선 2척 나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은 26일 오전 7시 30분께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측 4㎞인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0㎞ 해상에서 조업일지를 부실기재(EEZ어업법 위반)한 혐의로 중국 잉커우 선적 유망어선 A호(149t)을 나포, 제주항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A호는 우리 EEZ에 입역할 때 싣고 들어온 어획물의 양을 조업일지에 기록하고 한국수협중앙회에 통보해야 함에도 어획량 1천500㎏을 통보하지 않은 데다가 조업일지에는 1천㎏으로 조작해 적은 혐의를 받고 있다.

A호는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배정받은 어획 할당량의 90%가량을 이미 소진한 상태로, 할당량을 초과하면 우리나라 수역에 입역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어획량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어업관리단 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9시께 제주 차귀도 북서쪽 166㎞(어업협정선 내측 12㎞) 해상에서는 그물코 크기가 규정(50㎜)보다 작은 그물을 이용해 조업한 혐의(EEZ어업법 위반)로 중국 잉커우 선적 유망어선 B호(148t)가 해경에 나포됐다.

B호는 25일 오전 6시께 우리나라 수역에 들어와 그물코 크기가 43㎜인 유자망 그물로 고등어 1천410㎏과 조기 30㎏ 등 총 1천440㎏을 잡은 혐의로 제주항에 압송, 제주해양경찰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B호는 지난 10일에도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을 사용한 혐의로 나포돼 어구를 압수당하고 담보금 8천만원을 납부한 뒤 석방됐다"며 "해양주권 수호와 우리 어민들을 위해 우리나라 수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끝까지 추적, 나포하겠다"고 밝혔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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