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효과 중심으로 젼면 개편…일자리 창출하는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빠르면 금년 중 투자유치제도 종합개편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와 일자리위원회의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 개편 방안에 관해서는 말을 아낀 채 "큰 방향만 말하자면, 투자유치제도를 고용 효과 중심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많이 창출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입지, 재정,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현재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위원장은 "규제혁신과 융복합 촉진 등을 통해 친환경, 스마트카, 자율주행차,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드론, 스마트시티 등 미래혁신산업에 대한 지원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의료관광, 마이스(MICE), 문화, 교육 등 고부가 서비스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미국 주요 기업 관계자들 앞에서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먼저 작년 기준 한국기업의 해외투자가 353억달러인데 비해 외국 기업의 대 한국투자는 106억달러에 그쳤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과거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약 10년 동안 한국 제조업이 외국에 나가 만든 일자리가 110만개인 반면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만든 일자리는 7만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한 대로 어떤 선진국 못지않은 투자·경영·생활 환경을 만들겠다"며 "외국인 투자가 보다 활발히 이뤄지고 더욱 좋은 환경에서 경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북핵 리스크'를 언급하며 "새 정부가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여러 우방과 긴밀한 안보협력관계를 유지해 한치의 불안도 없도록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반세기, 짧은 시간 정치·경제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인의 저력과 새 정부의 리더십을 믿고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오늘 한국에서 직면한 어려운 점을 말해주면 정부의 일자리정책 로드맵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체결식을 마친 뒤 암참 회원사들과 비공개로 일자리·투자 활성화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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