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미국행 항공편에 대한 보안강화 조치가 26일부터 시행되면서 공항 출국장의 풍경도 바뀌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에 대한 보안요원들의 인터뷰가 시작됐고, 답변이 부정확하거나 의심스러운 여행객은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 2차 보안검색을 받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입국에 대해 유독 깐깐하게 구는 미국 측의 태도가 그다지 달갑지 않다는 목소리가 컸다.
다음 아이디 '금융인'은 "테러가 많은 상황은 이해가 되지만 갑질 아닌 갑질인 것 같은데… 저런 수모를 겪으면서까지 꼭 미국령 쪽으로 여행을 가야 하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거위의꿈'은 "이제 괌, 사이판도 가지 말아야지. 미리 다녀와서 다행"이라고 했고, 'skt304'도 "미국 안 가고 말지. 미국 말고도 다른 국가도 여행하기 좋은 나라 많으니까요"라고 꼬집었다.
네이버 아이디 'yo_c****'는 "아니 니네 나라 총기나 어떻게 좀 해봐라"고 되받아쳤다.
'brea****'는 "9·11 테러 후에 미국 갔다가 보안검색이 진짜 자존심 상할 정도로 심해서 다시는 미국 안 갈 거라 결심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테러 위협에 시달리는 나라로서 당연한 조치고 우리도 입국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사용자 'fcan****'는 "당연한 거 아닌가? 우리나라가 너무 허술한 거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ujp3****'도 "아기 데리고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힘들었지만 모든 이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당연해야 하는 거고 우리나라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수긍했다.
다음에서도 아이디 '바람을타고'가 "테러 위험 때문에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논리인데 뭐라고 하겠어. 조금 불편할 따름이지"라고 댓글을 달았다.
'jdsdroi396'도 "우리도 외국인에 대한 조사를 저렇게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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