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두산에 3-5 패배…"실전 감각 걱정 안 해"
(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기태(48) KIA 타이거즈 감독은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심기일전하고 더그아웃에 나왔다.
전날 1차전 3-5 패배 직후에는 적지 않게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오늘 역시 즐겁게 경기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선수 기용은 여유롭게 할 때가 아니다. 말 그대로 총력전이다.
김 감독은 "오늘 팻 딘과 임기영 모두 (등판 여부를) 열어놨다. 임기영은 원래 이번 시리즈 뒤에 쓰기로 정했고, 팻 딘 역시 가능성은 작아도 경기 상황에 따라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왼손 투수 팻 딘은 28일 3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보통 선발 투수가 등판 이틀 전 불펜 투구를 소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팻 딘이 나와서 투구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다.
물론, 이는 긴박한 상황일 때 이야기다.
KIA 불펜은 1차전에서 심동섭∼임창용∼김세현이 차례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 감독은 "심동섭이 어제 공을 잘 던져줬다. 투수력에 매우 큰 플러스 요인이다.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불펜 투수 박진태와 1차전 선발 헥터 노에시를 미출장 선수로 등록했다.
김 감독은 왼손 에이스 양현종을 1차전 경기조로 포함한 이유로 "사실 거의 등판 가능성은 없었다. 그렇지만 만에 하나 상황이라는 게 있다. 그럴 때를 대비해 (경기조에) 있는 게 낫다. 박진태는 2경기 모두 미출장 선수로 들어갔다. 선수에게 이해해달라고 이야기했다. 큰 점수 차가 안 날 것 같아서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KIA는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 감독은 "실전 감각에는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 이 시기에는 괜히 (선수들에게 부담될까 봐) 이야기 안 하려고 한다"고 선수들에게 부담 없이 경기를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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