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지배' 국부펀드 3년내 배로 늘려…456조원 규모

입력 2017-10-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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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지배' 국부펀드 3년내 배로 늘려…456조원 규모

사우디 탈석유 경제 다변화 핵심 역할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중 하나인 공공투자펀드(PIF)는 2020년까지 자산 규모를 현재 2천300억 달러(약 225조원)의 배인 4천억 달러(약 456조원)으로 늘리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PIF는 높은 석유 의존도에서 탈피하려는 사우디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고 민간 부문 경제를 진흥하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국내 일자리 2만개와 건설 관련 일자리 25만6천개를 창출하겠다"며 "사우디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PIF의 비중도 현재 4.4%에서 6.3%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PIF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지분 5%를 내년에 상장하면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해 이 대금을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규모는 1천억 달러(약 114조원)로 예상된다.

PIF는 2015년 지배 권한이 재무부에서 왕실 직속 경제개발위원회로 넘어갔다. 경제개발위원회의 의장은 사우디의 개혁 조치를 이끄는 '실세 왕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제1왕위계승자(왕세자)다.

모하마드 왕세자의 뜻에 따라 이 펀드는 건설, 사회 인프라와 같은 전통적인 분야 외에도 사우디에서 종교적 이유로 부진했던 엔터테인먼트, 관광 등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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