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한국당 보이콧에 與 독무대…세월호·MB자원외교 질타

입력 2017-10-26 18:06  

[국감현장] 한국당 보이콧에 與 독무대…세월호·MB자원외교 질타

현정택 전 靑수석에 '세월호 7시간' 조사방해 의혹 추궁

한국당, 오전 與에 "신적폐" 역공…반쪽 정무위 '파행'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자유한국당이 26일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인사 선임 강행에 반발해 국정감사에 전면 불참하면서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대상으로 실시된 정무위원회 국감도 반쪽으로 진행됐다.

한국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이후 오후 3시께 속개된 정무위 국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한국당은 오전 국감 때 방통위 항의 방문을 이유로 김선동, 정태옥, 홍일표 의원 등 3명이 출석하지 않는 바람에 애초부터 화력이 여당에 미치지 못했다.

전해철, 김해영, 제윤경 등 민주당 의원 3명은 돌아가며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상대로 세월호 조사방해 의혹을 추궁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최근 국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조사하려 하자 당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었던 현 원장이 펄펄 뛰며 반대했다"고 발언한 점을 거론하면서 현 원장에게 진실을 밝힐 것을 압박했다.

현 원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느냐'는 잇따른 질의에 "속기록 속에 있는 맥락을 말씀드려야 한다", "세월호 특조위 훨씬 전에 본 적이 있다"는 등 즉답을 피하며 얼버무렸고,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한숨을 쉬거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전 의원은 "제가 (세월호 진상규명과 관련한) 법안을 발의해서 오십몇 차례나 협상했는데 늘 가로막혔다. 상대가 비합리적이어서가 아니라 청와대의 집요한 방해 때문이었다"며 "특조위 활동도 마찬가지다. 시행령을 만들고 예산을 짰지만, 청와대가 이를 방해했다는 게 이제 사실로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박주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에게 "자원외교를 한다면서 59곳에 자금이 들어갔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자금 흐름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원장이 "자원 빈국으로서 자원외교의 필요성에 따라 진행된 사업"이라고 항변했고, 이에 김해영 의원은 "국민 혈세 수십조 원이 들어간 사업인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투로 말하면 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첫 질의 때부터 국책연구원의 비위와 방만 경영을 누차 지적하며 연구원장들을 질타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과거 정부에서 임명된 연구원장들을 '물갈이'하려는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했다.

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국책연구기관이 정부가 바뀌었다고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은 그거야말로 적폐"라며 "국민의 재산인 연구원을 정권의 소유물처럼 삼는 것은 국민의 지식재산권 침해"라고 맞섰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