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연합뉴스) 이우성 강영훈 기자 = "나흘 전 아침에 산책하면서 만나 인사했는데 어제오늘은 안 보여 최근 운동이 뜸하시다고 생각만 했죠. 이런 일 있을 줄이야…"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이 26일 오전 경기도 양평 자택 주차장 앞 정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웃 주민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연신 "사실이냐"고 되물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숨진 윤씨 집 주변에 있던 주민들은 윤씨 부부에 대해 자주 왕래하며 지내지는 않았지만, 항상 둘이 함께 다녔을 정도로 금실이 좋은 부부로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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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윤씨 집 인근으로 이사와 10년 넘게 거주한 박모(90) 씨는 "이곳에 전원주택 40여 채가 있는데 제가 이사를 왔을 때 윤씨 집을 포함해 몇 채만 있었다"며 윤씨 부부는 13년 전부터 이곳에 거주했을 것으로 짐작했다.
50대의 한 주부는 "저랑 아침에 강변 산책하는 시간이 겹쳐 매일 아침 7시쯤에 산책하다가 만나곤 했다"며 "늘 두 분이 같이 다녔다"고 전했다.
"아저씨가 연주하는지 이른 아침에 그 집 앞을 지나갈 때면 색소폰 소리가 들렸다"고도 했다.
그는 "전날 오후 성당을 다니는 지인이 그 집 아저씨가 소머리국밥을 사서 집으로 가는 것을 봤다는데, 하루 사이 왜 이런 일을 당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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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윤씨 집이 있는 마을은 40여 채의 전원주택이 몰려 있는 곳이다.
도로변에서 100여m 정도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나오는 윤씨 집은 울창한 나무들이 빼곡히 둘러싸고 있어 골목에서도 유심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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