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대북제재로 국제 스포츠 교류에서 차질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는 26일 대변인 담화를 내고 "미국이 주도하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광란적인 제재압박 소동은 체육 부문에까지 깊숙이 촉수를 뻗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위원회는 "미국은 제재 항목에 각종 체육 기자재를 포함시켜 놓고 그 판매뿐 아니라 국제 체육기구들이 우리에게 기증하는 체육 기자재의 해당 나라 통과도 차단시키게 하고 있다"며 "미국의 비열하고 끈질긴 압력으로 일부 나라들이 우리와 합의하여 평양에서 진행하게 되었던 정상적인 내왕 경기가 한해가 지나도록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또 2017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주니어유도선수권대회와 2018년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의 북한 개최 취소, 북한 19세 이하(U-19) 축구 대표팀의 호주 입국 거부 등도 거론했다.
이어 "미국이 추종세력들을 내몰아 벌이고 있는 우리 체육부문에 대한 제재는 현대문명을 파괴하는 행위일뿐 아니라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허물어버리고 우리 인민의 문화생활 향유까지 완전히 막아보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 체육기구들은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도모하고 인간의 체력 발전과 현대 문명을 추동하는 체육 이념을 고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온갖 형태의 반인륜적이고 야만적인 제재행위들에 대하여 철저히 계산하고 반드시 그 대가를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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