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방문진 이사는 한국당 비례대표 아냐…보이콧 명분없어"

입력 2017-10-27 10:01   수정 2017-10-27 10:25

우원식 "방문진 이사는 한국당 비례대표 아냐…보이콧 명분없어"

"촛불혁명 마침표 찍을 때 아니다…협치로 대개혁 완수"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7일 자유한국당이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회 국정감사를 보이콧하는 것에 대해 "방문진 이사는 한국당의 비례대표가 아니다. 무슨 명분으로 국감을 무산시키나"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문진 이사 추천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권한이며, 민주당도 여당 몫의 추천권을 내려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언론적폐 지키기가 민생이나 안보보다 더 중요한가"라며 "민주당은 국감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보이콧을 선언했다는데, 이 역시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며 "국민이 보이콧을 걱정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촛불집회가 1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서는 "아직 촛불혁명의 마침표를 찍을 때가 아니며, 찍을 수도 없다"며 "국회에서 협치의 문을 활짝 열어 사회 대개혁의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 부패권력을 단죄했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넘어 우리 사회의 깊은 불공정·불평등·반칙·특권을 종식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과 분배의 양 날개로 한국경제를 도약시키겠다"며 "재조산하의 마음으로 모든 부문에 촛불정신이 스며들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야말로 촛불혁명을 제도적으로 완결짓고 꽃을 피우기 위한 중대한 첫걸음"이라며 "촛불혁명의 완수는 정부나 여당 뿐이 아닌 모두의 의무다. 사회개혁에 힘을 모을 것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당내 SNS 국감 제보 시스템인 '국감톡'을 언급하며 "1천123건의 제보 중 절반가량이 민생문제였다"며 "민주당이 민생의 통로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외교통일위원회 해외 국감을 마치고 귀국해 최고위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를 향해 "추 대표가 돌아오니 당이 꽉 찼다"고 덕담을 건넸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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