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화산분화 우려 잦아들었나…인니 당국, 경보단계 하향 검토

입력 2017-10-27 10:13  

발리 화산분화 우려 잦아들었나…인니 당국, 경보단계 하향 검토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발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의 화산활동이 눈에 띄게 잦아들면서 당국이 경보단계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마데 망쿠 파스티카 발리 주지사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아궁 화산 지하에서 발생하는 화산지진이 크게 줄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 동안 아궁 화산 분화구 주변에서 관측된 화산지진은 206건에 그쳤다.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800건에 이르렀던 화산지진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파스티카 주지사는 "경보단계 하향 여부는 28일이나 29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지난달 22일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9.0∼12.0㎞ 구역에 사는 주민을 전원 대피시켰다.

발리 관광산업은 이 여파로 호텔 예약의 30%가 취소되고 관련 업계에 연쇄 충격이 미치면서 불과 한 달여 만에 3조 루피아(약 2천5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다. 당시에는 화산 인근 주민 1천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위험지대로 규정된 분화구 주변지역에 사는 주민의 수는 18만5천명으로 추정되며, 현재 발리 섬 곳곳의 대피소에는 13만4천500여명의 주민이 피난해 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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