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교통난 해소…제2 대티터널 건설 추진

입력 2017-10-27 10:21  

서부산권 교통난 해소…제2 대티터널 건설 추진

터널 신설·기존 터널 옆 추가 건설 등 검토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원도심과 서부산권을 연결하는 제2 대티터널 건설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5년마다 수립하는 부산시 도로건설관리계획에 따라 낙동대로의 상습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서부산권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대티터널 교통개선안을 마련,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대티터널은 서대신사거리와 괴정사거리 연결구간에 위치해 지금도 교차로 교통 상황이 매우 혼잡한 실정이다.

부산시가 벌이는 서부산권 개발사업으로 앞으로의 교통 수요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기존 대티터널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곳에 2.58㎞ 길이의 새로운 터널을 뚫어 교통량을 분산하는 1안과 기존 터널과 나란히 1.19㎞의 터널을 하나 더 뚫는 2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새로운 터널을 뚫는 1안은 사하로와 구덕로를 직접 연결하는 노선으로 교통분산 효과는 높지만 터널이 길어 공사비가 1천903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기존 대티터널 옆에 터널을 하나 더 뚫는 2안은 공사비가 1천736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게 들지만 기존 터널 주변의 취락지로 인해 보상비가 많이 들고 터널 진·출입부의 도로를 확장할 수 없어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별도의 새 터널을 뚫는 1안에 무게를 두고 국토부와 제2 대티터널 건설 협의를 벌여 최종안을 확정한 뒤 노선과 공사계획 등을 고시할 예정이다.

시는 또 제2 대티터널 건설안이 확정되면 정부에 혼잡도로 지정 등 국비 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존 대티터널은 상습 정체구역으로 혼잡도가 높은 상황에서 서부산권 개발사업 등이 본격화하면 교통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장기 계획으로 교통개선안을 수립 중이다"며 "정부와 최종 협의를 거쳐야 구체적인 공사계획이나 시기 등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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