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스위스 관광객 집단폭행당해…장관 나서 유감표시

입력 2017-10-27 13:24  

인도서 스위스 관광객 집단폭행당해…장관 나서 유감표시

최근 외국인 대상 범죄 잇달아…국가 이미지 실추 막기 위해 빠른 대응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스위스 관광객 커플이 현지 주민들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인도 문화부 장관이 직접 유감을 표하며 국가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나섰다.

27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타지마할에서 40㎞ 떨어진 우트라프라데시 주 파테푸르시크리에서 스위스인 ?틴 제러미 클러크(24)와 그의 여자친구 마리 드로즈(24)가 한무리의 남성들에게 돌과 몽둥이 등으로 구타당했다. 클러크는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 청신경이 손상됐으며 드로즈는 팔이 부러졌다.


클러크는 한 무리의 인도인 청년들이 한 시간 동안 자신들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자며 길을 막고 드로즈와 강제로 '셀카'(자가촬영 사진)를 찍으려 하더니 구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도 경찰은 현재 용의자 5명을 체포했고 1명을 더 쫓고 있다면서 체포된 이들 가운데 3명은 미성년자라고 전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마헤시 샤르마 인도 문화부 장관이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유감을 밝히는 등 정부 차원에서 파문 차단에 나섰다.

수슈마 스와라지 외교장관은 차기 스위스 주재 인도 대사 지명자인 C.B 조지와 외교부 고위 관리를 클러크 등이 입원한 병원에 보내 위로했고, K.J 알폰스 관광장관은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이번 사건이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빠른 대응을 요청했다.

아디티아나트 주 총리는 "이번 사건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연루된 이들을 엄격히 조치하고 타지마할뿐 아니라 주 전역의 관광객 보호를 위해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는 최근 몇 년 사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등이 널리 알려지면서 관광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올해 3월에는 유명 해변 관광지인 서부 고아에서 영국과 아일랜드 이중국적자인 20대 여성 관광객 1명이 현지 주민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여성 관광객이 수도 뉴델리의 5성급 호텔에서 현지 가이드가 건네준 물을 마신 뒤 가이드 등 5명의 남성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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