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신상 등록자' 올해만 2천800명…2013년 대비 4배 정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와 학교폭력 사건이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 의원이 인천지방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성폭력 범죄 및 범죄자 관리 현황'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인천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는 총 9천47건이다.
2013년 1천590건, 2014년 1천657건, 2015년 1천995건, 지난해 2천120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해에도 8월까지 총 1천685건의 성폭력 범죄가 인천에서 발생해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성폭력 범죄가 늘면서 법원에서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받은 성범죄자와 경찰이 관리하는 '성범죄 신상 등록자'도 늘었다.
2013년 712명이던 인천 지역 성범죄 신상 등록자는 올해 들어 8월 현재 2천827명으로 4배가량 급증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소 등 정보변경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관리하는 경찰은 133명에 불과하다.
성폭력 범죄뿐 아니라 최근 5년간 학교폭력 범죄 역시 늘었다.
2013년 1천518명에서 이듬해 1천194명으로 줄었으나 2015년 1천359명, 지난해 1천584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강 의원은 "인천의 성범죄자가 지속해서 증가해 경찰이 관리해야 하는 신상등록 범죄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들이 관리망에서 벗어날 경우, 재범의 우려가 큰 만큼 경찰 인력이 부족하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폭력 사건도 예방교육이나 설명회뿐 아니라,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단속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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