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교역량 많아 해충 유입 가능성 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외래 불개미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인천항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독개미로 알려진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이후 인천항에서는 신항, 북항, 남항, 내항 등 부두별로 최대 4차례씩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했다.
또 100개의 덫을 설치했지만 인천항에서는 현재까지 붉은 불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붉은 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의식장애를 유발해 사망할 수도 있다.
지난 26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광양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에서 열대 불개미 100여마리가 발견돼 관계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광양에서 발견된 열대 불개미는 부산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와 다른 종으로, 물려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항만·방역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부산항의 경우 해외에서 컨테이너를 통해 붉은 불개미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높은 인천항도 이미 붉은 불개미 유입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사례가 있어 대중국 교역량이 많은 인천항도 안심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8일에도 내항, 북항, 남항, 신항에서 부두운영사와 공동으로 추가 방역을 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지난 2014년 외국에서 들여온 묘목에서 외래 해충인 가루깍지벌레류가 발견돼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선 바 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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