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의 4분기 매출이 당국의 인터넷 단속 여파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4분기 매출 규모를 222억3천만∼234억1천만 위안(3조 7천726억∼3조9천727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48억 위안(4조2천66억 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4분기 바이두 매출이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 것은 중국 당국이 지난 18∼24일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 대회)를 전후해 인터넷 통제에 나서면서 이용자 접속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를 전후해 사회불안을 조성할 수 있는 콘텐츠나 광고의 인터넷 게시를 차단하고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 폐쇄 등 조치를 취한다.
나탈리에 우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애널리스트는 "바이두가 19차 당 대회 때문에 광고를 게재하는 데 제한을 받았다"며 "이는 주요 검색과 관련된 광고 매출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인 텐센트(騰迅)가 검색 기능을 강화하면 바이두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은 바이두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221달러로 전거래일보다 약 15% 떨어졌다.
한편, 바이두의 3분기 순익은 79억 위안(1조3천398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38억8천만 위안을 웃돌았으며 매출은 235억 위안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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