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마스크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미세먼지의 습격'

입력 2017-10-28 07:08  

겨울철 마스크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미세먼지의 습격'

미세먼지 농도·주의보 발령, 봄철과 비슷하거나 많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감기 외에도 겨울철에 마스크를 갖고 다녀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보통 봄에 심할 것으로 생각하는 미세먼지가 겨울에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8일 경기도 대기환경정보서비스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원시의 월별 미세먼지(PM10) 농도는 봄철인 3∼5월에 평균 68㎍/㎥였다.






하지만 겨울철인 11월부터 올 1월까지 평균 농도도 59㎍/㎥로, 연간 평균 53㎍/㎥보다 훨씬 높았다.

의정부시 역시 3∼5월 평균 농도가 65㎍/㎥였으나, 11∼1월 평균 농도도 59㎍/㎥나 됐다. 의정부시의 연평균 농도는 49㎍/㎥였다.

평택시도 3∼5월 80㎍/㎥, 11∼1월 71㎍/㎥로 큰 차이가 없었을 뿐 아니라 연평균 63㎍/㎥를 크게 웃돌았다.

2015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3∼5월 농도가 수원 54㎍/㎥, 의정부 65㎍/㎥, 평택 74㎍/㎥였는데 11∼1월에도 수원 52㎍/㎥, 의정부 53㎍/㎥, 평택 62㎍/㎥로 낮지 않았다.

이같이 겨울철에도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면서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도 봄철 못지않게 많이 발령됐다.

2014년 3∼5월 도내에 발령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 및 경보는 2차례였으나 11월부터 다음 해 1월 사이에도 2차례 발령됐다.

2015년에는 3∼5월 8차례 발령됐는 데 비해 11∼1월에는 이보다 많은 12차례가 발령됐고, 지난해 역시 3∼5월 27차례, 11∼1월 29차례 발령됐다.

도는 가을과 겨울 강우량이 적은 상황에서 난방연료 사용 등으로 미세먼지가 봄철 못지않게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보통 황사 등의 영향으로 봄에 미세먼지가 많고 겨울철에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겨울철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미세먼지 상태가 나쁨 수준이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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