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국감자료…"경제성장 기술 4분의 3 넘게 박 前 대통령 내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27일 "교육부 산하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이 자료를 제공해 만든 스리랑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치적을 과대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스리랑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부교재인 '대한민국'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부교재는 한중연이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자료를 보내고, 이를 바탕으로 스리랑카 국가교육원이 한국사를 다룬 책이다.
박 의원은 "역사 파트에서 고대부터 1953년 휴전협정까지 다룬 뒤 이후 역사는 바로 박정희 정부로 건너뛰어 기술했다"며 "'경제성장'이라는 별도의 파트로 4페이지를 기술했는데, 이 가운데 3페이지 반이 박정희 정부의 치적을 다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봐도 '박 전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에 큰 공헌을 했다'고 쓰는 등 경제성장이 박 전 대통령 때문에 가능했다는 식으로 서술했다"며 "IT(정보기술)산업 발전 등 김대중 정부의 성과나 그 이후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역사 왜곡은 국정 역사교과서가 끝이 아니었다. 이번 부교재 자료는 '박(朴)비어천가'라고 해도 좋을 정도"라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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