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2창당위 주최 개헌국민운동본부 발대식 참석해 '구애'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7일 국민의당을 향해 "머리를 맞대고 개헌을 고민하자"며 구애의 손을 내밀었다.
국민의당 제2창당위가 주최한 '개헌 및 선거제도 개혁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발대식 축사에서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도와 우리 사회 오랜 변화를 담아내는 개헌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국민의 당과 이 일을 충분히 함께할 수 있고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중도통합론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개헌을 고리로 국민의당을 향해 다시 정책연대의 시동을 걸고 나선 셈이다.
그는 특히 "우리는 출발할 때 햇볕정책을 통한 평화 통일을 하자는 생각을 공유한 정당"이라며 "그런 기본적 생각을 포함해 30년간 우리 사회의 기본권, 국민의 변화를 담아내는 데 국민의당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이런 길을 열고 민주당이 여러분과 손잡고 정의당과 손잡고 바른정당과 함께 할 수 있는, 또 그런 세력이 힘을 합치면 바로 그것이 국민이 촛불로 요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것 아닌가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행사에서 "오늘이 87년 9차 개헌이 이뤄진 지 만 30년이 되는 날"이라며 "강산이 3번 변했는데 헌법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제 시대는 권력 집중이 아닌 분권, 갈등과 분열이 아닌 협치로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선거제도 개편, 분권 정신에 맞는 헌법 개헌이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면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 투표를 통해 선거제도의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의당은 열심히 손잡고 연대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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