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난해 '심판 매수 사건' 극복하고 우승 탈환

입력 2017-10-29 17:15  

전북, 지난해 '심판 매수 사건' 극복하고 우승 탈환




(전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올해 전북 현대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K리그 3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경기에서 FC서울에 패하면서 역전 우승을 내준 후유증이 컸다.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사실이 드러나면서 승점 9점 감점이라는 징계를 받은 탓에 2위 FC서울에 쫓기다 결국 우승컵을 내줬다.

10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어느 정도 회복을 했지만, 전년도 챔피언이면서도 올해 출전 자격을 박탈당해 충격도 컸다.

이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가지 않으면서 K리그에서 전북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로페즈와 이재성 등 주전들의 부상으로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전북 타도'를 외치는 2위 팀들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시즌 초반에는 3위까지 내려앉았다가 4월 중순부터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4월 30일 8라운드에서 광주FC에 0-1로 지면서 주춤거렸다. 광주에 패한 것은 처음이었다.

3일 뒤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충격적인 0-4의 대패를 당했다.

전북이 4골 차로 진 것은 2005년 이후 무려 12년 만이었다.

제주에 선두 자리까지 내줬다.

이어진 10라운드에서 대구 FC를 2-0으로 누르고 충격에서 벗어난 전북은 제주가 주춤하는 사이 5월 27일 13라운드에서 수원을 2-0으로 꺾고 1위 자리를 꿰찼다.

전북의 독주가 시작되는 듯했지만, 번번이 2위권에 발목이 잡혔다.

6월 중순에는 심판매수 사건에 연루됐던 전 스카우트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술렁거렸다.

7월 2일 서울과 18라운드에서는 1-2로 졌고, 20라운드 제주와 맞대결에서 다시 1-2로 무릎을 꿇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2위 울산 현대에 승점 3점 차로 쫓겼다.

이후 3연승을 달리며 다시 2위권과 격차를 벌리다가 8월 6일 25라운드에서 울산에 0-1로 패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8월 중순부터는 한때 4위까지 처졌던 제주가 치고 올라가며 위협했다.

급기야 9월 20일 30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에 0-1로 일격을 당하고, 이어진 31,32라운드에서는 대구FC 및 수원과 비기면서 제주와는 불과 승점 3점 차가 됐다.

최강희 감독은 "거취 고민"을 언급하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10월 8일 제주를 다시 맞닥뜨렸다.

제주에 2연패를 당했던 전북은 이날 패배하면 1위 자리까지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당시 김진수의 결승골로 한숨을 돌린 전북은 상위 스플릿(1~6위팀)에서 2연승을 달리며 승점 4점 차로 따라붙은 제주를 이날 격파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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