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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전북 현대가 K리그 우승을 탈환한 데에는 30대 베테랑과 20대의 '신구 조화'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는 레오나르도-이재성-김보경-로페즈로 이어지는 강력한 미드필더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알자지라)와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이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로페즈와 이재성은 시즌 초반 부상에 시달렸다.
김진수와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델, 김민재를 제외하면 특별한 영입도 없었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아예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팀의 위기 상황에서 전북은 30대 '베테랑'의 희생이 있었다.
38살 이동국, 36살 에두와 함께 30살을 바라보는 김신욱과 공격을 이끌었고, 35살의 조성환은 최철순 등과 수비를 책임지며 궂은일을 도맡았다.
이동국, 에두, 김신욱은 모두 다른 팀에 가면 주전 자리를 꿰차지만 번갈아가는 교체 출전에도 팀을 위해 자신을 버렸다.
조성환은 올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지만, 출전하는 경기마다 강한 압박 수비와 많은 움직임으로 전북의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은 시즌 중 "베테랑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적이 없었는데도,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에두는 12골(2도움), 이동국은 8골(5도움), 김신욱은 10골을 넣으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진수(25)와 이재성(25), 김민재(21) 등 20대의 활약은 그야말로 '국가대표' 그대로였다.
김진수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접고 처음 K리그를 밟았다. 왼쪽 수비수임에도 4골(5도움)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잠시 내렸던 국가대표에도 다시 승선했다. 이재성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7골(9도움)으로 팀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1살의 김민재는 올해 전북의 가장 큰 수확이다.
대학 졸업 후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뛴 김민재는 이번 시즌 전북에 전격 몸을 담았다.
그리고 프로 입단 첫해인 올해 국가대표 수비수들이 즐비한 전북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국가대표 수비수로도 자리를 잡았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지만, 21살의 나이에도 조성환, 최철순 등과 함께 전북의 수비를 책임졌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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