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총상금 975만 달러) 둘째 날 화려한 버디 쇼를 펼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존슨은 27일 중국 상하이 선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만 잡아내고 9언더파 63타를 쳤다.
전날 4타를 줄이고 공동 11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던 존슨은 이날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서며 2017-2018시즌 첫 승리 기대를 높였다.
이 대회는 존슨의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출전 대회다. 존슨은 지난 시즌 4승을 추가해 통산 16승을 이뤘다.
특히 존슨은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뿐 아니라 존슨은 2015년 3월 캐딜락 챔피언십, 2016년 7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지난 3월 멕시코 챔피언십과 델 테크놀러지 매치 플레이까지 WGC 전 대회 우승 진기록도 세운 'WGC 강자'다.
1번 홀에서 출발한 존슨은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으며 순조롭게 라운드를 펼쳤다가 후반 들어 9개 홀 중 7개 홀에서 버디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5∼18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해 순위를 급격히 끌어 올렸다.
장타자로 유명한 존슨이지만 이날은 신들린 듯한 장거리 퍼트를 쏙쏙 집어넣었다.
10번 홀(파4)에서는 8.5m 거리 직선 퍼트를 넣었고, 13번 홀(파4)과 15번 홀(파4)에서는 각각 4m, 5m 퍼트에 성공했다.
17번 홀(파3)에서는 195야드(약 180m)짜리 티샷을 핀 2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던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날 4타를 줄였지만, 존슨을 1타 차로 추격하는 2위(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1계단 내려갔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는 재미교포 김찬(27)은 공동 25위(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달리고 있다.
김시우(22)는 JGTO에서 뛰는 류현우(36)와 나란히 공동 29위(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전날 2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2오버파로 부진,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하위권인 공동 6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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