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줄어든 반면 증여 거래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티뱅크 부동산연구소는 29일 부동산114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9월까지 전국의 아파트 증여거래 건수가 3만3천2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1% 늘어났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건수는 2.3% 줄었다.
동남권만 놓고 보면 매매와 증여 거래의 차이가 더 뚜렷하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의 아파트 매매는 19.7% 감소했는데 증여 거래는 무려 42.7% 증가했다.
울산은 매매가 10.3% 감소한 반면 증여 거래는 22.6% 늘었다. 경남지역에서도 매매가 5.7% 줄어들 때 증여는 22.9% 증가했다.
연구소는 이런 현상에 대해 베이비부머의 자산이 자녀에게 이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현금보다는 증여 가액이 명확하지 않은 부동산을 증여하는 게 조세 부담 측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며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거래할 때 자금조달과 입주계획 등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등 규제가 강화돼 당분간 증여 거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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