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가격 치솟는데…상반기 국내 석탄소비 사상 최고치

입력 2017-10-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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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가격 치솟는데…상반기 국내 석탄소비 사상 최고치

대부분 발전 원료…"석탄발전 가격경쟁력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석탄 가격이 치솟고 있음에도 상반기 국내 석탄 소비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석탄소비는 대부분 발전(發電)용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그간 석탄발전의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가격경쟁력'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9일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석탄소비량은 6천70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6% 늘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발전 부문의 석탄 소비량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4천88만t으로 작년보다 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연간 소비량도 대한석탄협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석탄소비량 추이를 살펴보면 2010~2013년에는 1억1천만t대를 기록하다가 2015년에는 1억2천418만t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에는 제철, 시멘트 등 산업 부문 소비가 줄면서 1억1천847만t으로 떨어졌다.

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국제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석탄의 67% 가량이 발전용 연료로 쓰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발전 단가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지난 10월 세계은행(WB)이 발표한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석탄 단가는 평균 88.43달러/t으로 전년 동기 67.07달러보다 32%나 올랐다.

국제 석탄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에 수입되는 석탄의 평균 수입단가도 올해 들어 대폭 오름세다. 2011년 t당 138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68.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올해(~6월) 107.5달러로 급등했다.

이에 발전용 석탄의 열량단가도 폭등했다.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운영실적 8월호에 따르면 지난 8월 발전용 석탄의 열량단가는 2만1천564원/Gcal로 전년 같은달 1만5천13원보다 46%나 올랐다. 열량단가는 1기가칼로리(Gcal)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을 말한다.

이에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국제 석탄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연쇄효과 때문에 석탄발전은 이제 더는 싼 에너지원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국내 석탄발전소의 발전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0만1천636Gwh에서 올해 상반기 11만3천142GWh로 11% 증가했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석탄 가격이 치솟고 있음에도 올해 석탄 발전설비는 5.3GW 더 늘어나면서 국내 석탄소비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 상반기 기준 부문별 유연탄 소비 추이(단위: 1천 톤, 출처: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통계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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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제철│ 발전 │ 시멘트 │ 산업 │ 합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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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6월 │ 14,808 │ 39,872 │ 2,207 │ 1,218 │ 58,105 │

├──────┼──────┼─────┼─────┼─────┼─────┤

│2014 1~6월 │ 18,766 │ 37,827 │ 2,479 │ 1,230 │ 60,302 │

├──────┼──────┼─────┼─────┼─────┼─────┤

│2015 1~6월 │ 18,047 │ 39,999 │ 2,318 │ 1,272 │ 61,636 │

├──────┼──────┼─────┼─────┼─────┼─────┤

│2016 1~6월 │ 16,204 │ 37,638 │ 2,130 │ 1,209 │ 57,182 │

├──────┼──────┼─────┼─────┼─────┼─────┤

│2017 1~6월 │ 16,605 │ 40,877 │ 2,156 │ 1,058 │ 60,6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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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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