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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오는 28일부터 남태평양 수교국들을 순방하면서 미국령인 하와이와 괌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차이 총통의 미국령 방문에 강력히 반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미국령 방문에 대해 미국 측에 교섭을 제기했느냐는 질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통인식이자 중국이 대만의 대외교류 문제를 처리하는 데 견지하는 원칙"이라며 "이미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대만 지역의 지도자가 미국령을 방문하는 진짜 의도는 자명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이번 방문을 허락하지 않고, 대만 독립 세력에 어떠한 잘못된 신호도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국이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중미관계의 전반적인 정세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이 총통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마셜제도, 투발루, 솔로몬 등 남태평양 수교국들을 순방하면서 미국령 하와이와 괌을 차례로 경유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사실상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 재대만협회(AIT)의 제임스 모리아티 대표 등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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