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김치, 고추장, 유자차 등 한국산 식품을 활용한 메뉴가 일본 수도권 일부 대학에서 선을 보인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도쿄(東京) 시부야(澁谷)에 있는 고쿠가쿠인(國學院)대, 하치오지(八王子)에 있는 데이쿄(帝京)대, 요코하마(橫浜)국립대 등 3개대에서 한국산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가 제공된다.
메뉴는 도쿄대 음식 동아리와 연계해 한국산 김치, 고추장, 들깨 파우더 등을 활용해 개발한 것이다.
종류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떡볶이와 볶음밥, 만두 버거 등이다.
해당 기간 중 대학별로 1주일간 2개 메뉴를 선보이고, 주목도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메뉴당 100식으로 한정했다.
젊은 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피부를 아름답게 해 주는 '뷰티 메뉴'라는 식으로 테마에 따라 메뉴 이름도 붙였다.
이 같은 메뉴 작업은 한국 식품에 대한 친밀도를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한국 식품의 대일 수출은 한류 붐이 일었던 2012년 23억9천만 달러(약 2조3천690억원)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5년에는 18억3천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18억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4년 만에 회복세로 반전했다.
김호동 aT 도쿄지사장은 "그동안 한국 식품이 일본 시장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소비여건이 호전되는 추세"라며 "이번 메뉴 제공으로 기존 한류층뿐만 아니라 평소 한국 식품과 접점이 적은 층도 친밀감을 느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T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K푸드'를 알려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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