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지역 군사작전 1일 중지…"국경 내놔라" 압박(종합2보)

입력 2017-10-28 04:39  

이라크, 쿠르드지역 군사작전 1일 중지…"국경 내놔라" 압박(종합2보)

송유관 통과 지역 놓고 교전…총리 "이라크군 배치 협의 위해 일시중단"

美 "양측 휴전합의 있었다" 발언 몇시간 만에 철회




(카이로·이스탄불=연합뉴스) 한상용 하채림 특파원 = 이라크군이 쿠르드자치지역 공격을 일시 중단하고, 송유관이 지나는 국경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라고 쿠르드를 압박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국경지역에서 군사작전을 24시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군사작전 중단은 이라크·쿠르드 공동 위원회가 이라크군의 자치지역 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6일 이라크군은 니네베주(州) 줌마르 지역의 쿠르드자치정부군(軍) '페슈메르가'를 공격, 양측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다.

이라크는 군사작전을 하루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쿠르드자치지역에 이라크군을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KRG를 몰아붙였다.

27일 페슈메르가에 터키 인접 파이시카부르 지역에서 철수 시한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시카부르는 이라크의 원유를 터키로 수송하는 송유관이 통과하는 전략 지역이다.

KRG가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후 이라크정부는 헌법에 따라 국경을 직접 통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이라크군과 페슈메르가 양쪽을 지원한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은 협상을 종용하고 있다.

이날 국제동맹군 대변인 라이언 딜런 미군 대령은 쿠르드 매체와 인터뷰에서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몇 시간에 "부정확하게 말했다"며 발언을 철회했다.

앞서 이라크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는 쿠르드계가 관리하던 키르쿠크주(州)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이달 16일 페슈메르가를 몰아냈다.

이라크의 주요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는 이렇다 할 저항 없이 이라크군의 수중에 넘어갔다.

이라크군의 군사작전은 KRG가 지난달 25일 이라크에서 분리·독립하는 투표를 강행한 데 따른 조처다.

KRG는 이라크 중앙정부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자 최근 분리·독립 투표 결과를 '동결'(유보)한다고 밝히면서 중앙정부에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제의했으나, 이라크정부와 인근 터키는 투표를 무효화 하라고 요구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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