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수반 "평화롭게 대처해야"…스페인 검찰 반역죄 검토

입력 2017-10-28 00:33  

카탈루냐수반 "평화롭게 대처해야"…스페인 검찰 반역죄 검토

반역죄 최대 25년형 가능…스페인 정부, 조만간 강제구인 나설듯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공화국을 선포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카를레스 푸지데몬 수반이 스페인 정부의 카탈루냐 강제진입을 앞두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대처하자"고 호소했다.

푸지데몬 수반은 27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의회가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한 뒤 연설에서 "앞으로 며칠간 우리는 평화와 존엄이라는 우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 공화국 건설의 책무는 우리와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오늘 우리 의회는 오래도록 바라고 싸워왔던 발걸음을 마쳤다"면서 "시민들이 투표로 우리에게 위임한 (독립선포) 책무도 완수했다"고 덧붙였다.

카탈루냐 의회 건물에 모인 700여 명의 분리독립 찬성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자유와 독립"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이런 카탈루냐의 자축 분위기와 달리 스페인 정부는 이날 저녁 6시(현지시간) 긴급국무회의를 소집해 카탈루냐의 행정을 중앙정부가 강제로 접수하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스페인 검찰에서는 푸지데몬 수반과 오리올 훈케라스 부수반 등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뇌부와 독립선포안 발의와 통과를 주도한 카탈루냐 의회 의원들에게 '반역죄'를 적용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페인 검찰 관계자는 AP통신에 "이르면 오는 30일 반역죄 적용 여부가 결정될 것"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반역죄로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25년의 중형을 받을 수 있다.

검찰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스페인 정부는 푸지데몬 수반 등 카탈루냐 분리독립파 정치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강제구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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