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암살현장서 몸던졌던 경호원 "오스왈드 단독범행"

입력 2017-10-28 07:50   수정 2017-10-28 13:33

케네디 암살현장서 몸던졌던 경호원 "오스왈드 단독범행"

음모론 부인…"기밀해제로 오스왈드 범행동기 단서 희망"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관련 기밀문서가 해제된 가운데 당시 암살현장에 있었던 경호원이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라면서 이른바 음모론을 사실상 부인했다.

당시 영부인 재클린 여사의 경호 요원이었던 클린트 힐(85)은 기밀문서가 해제 당일인 26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TMZ'에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각종 음모론에 대해 "결코 아니다"면서 "나는 (사건) 현장에 있었고 조사를 했다. 오스왈드 혼자 (범행을) 했고, 그는 관여한 유일한 사람이고, 다른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케네디 대통령이 1963년 11월 22일 미 텍사스 주 댈러스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중 오스왈드의 총격으로 쓰러진 직후 힐은 추가 총격에 대비해 케네디 대통령의 차량에 올라타 온몸을 던졌던 비밀 경호요원 출신이다.

오스왈드 단독범행이라는 힐의 주장은 당시 사건을 조사한 워런위원회의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며 배후는 없다"는 결론과 일치한다.

다만 힐은 이번 기밀문서 공개에 대해 "오스왈드의 범행동기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왜'(범행동기)라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힐은 케네디 대통령과 메릴린 먼로와의 염문설에 대해서도 "허위"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27일 힐의 TMZ 인터뷰를 전하면서 힐은 수십 년간 오스왈드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희망했지만, 암살범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사건 이후 한동안 현직에 있었지만 1975년 은퇴 이후 심각한 우울증으로 자신의 지하실에서 사실상 유폐 생활을 하고 술에 의존하는 삶을 살기도 했다.

그는 1990년께 암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오스왈드가 은신해 범행을 저질렀던 건물(Texas School Book Depository) 6층을 비롯해 댈러스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았다.

그는 "나는 (저격) 각도와 그날 날씨가 어땠는지, 범인이 위치가 정확히 어디였는지, 우리가 있었던 위치 등 모든 것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재클린 여사 전담 경호원이었던 그는 2012년 '케네디 여사와 나'(Mrs. Kennedy and Me)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내기도 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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