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구조, 1명 사망…해경 등 선박 14척·항공기 5대 동원 밤샘수색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8명이 탑승한 어선이 닻을 내리는 과정에 뒤집혀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해경 등은 선박 14척, 항공기 5대를 동원해 밤샘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28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3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서쪽 18.5km 해상에서 9.77t 연안자망 어선 J호(목포선적)가 전복했다.
J호에는 선장 한모(69)씨 등 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어선에 선원 오모(52)씨 등 4명이 구조됐다.
긴급 출동한 해경이 선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선원 박모(57)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나머지 선원 3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된 선원 중 일부는 "전복 과정에서 선원 일부가 바다로 추락해 표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7척, 해군 3척, 어업지도선 1척, 민간어선 3척과 항공기 5대를 동원해 조명탄을 쏘며 밤샘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조사결과 J호는 그물을 걷어 올리고(양망) 닻을 내리는(투묘) 과정에 갑자기 오른쪽으로 기운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실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바닷물이 유입돼 기관고장을 일으켰고, 배가 멈춰 서면서 전복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구조된 선원들이 목포로 입항하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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