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어선 전복 4명 사망실종…함정·항공기 동원 이틀째 수색(종합)

입력 2017-10-28 18:38   수정 2017-10-28 18:39

가거도 어선 전복 4명 사망실종…함정·항공기 동원 이틀째 수색(종합)

선원 8명 중 4명 지나던 어선이 구조…2명 사망·실종자 2명 못 찾아

(신안=연합뉴스) 장아름 박철홍 기자 =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8명을 태운 어선이 닻을 내리는 과정에 뒤집혀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해경 등이 이틀째 수색 중이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해군, 민간어선 등과 협조해 일대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28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3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서쪽 18.5km 해상에서 9.77t급 연안자망 어선 J호(목포선적)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J호에는 선장 한모(69)씨 등 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어선 S호에 의해 선원 오모(52)씨 등 4명이 구조됐다.

해경은 잠수 수색을 통해 이날 오후 11시 40분께 전복된 선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조리장 박모(57)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다음날인 28일 오전 8시 33분께 배 안에서 선장 한씨도 발견했으나 사망했다.

선원 2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된 선원들은 "전복 과정에서 갑판에 있던 6명이 바다로 추락했고 이 중 2명은 표류했다"고 진술했다.

J호는 조업 후 그물을 걷어 올리고(양망) 닻을 내리는(투묘) 과정에 갑자기 오른쪽으로 기운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실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바닷물이 유입돼 기관고장을 일으켰고, 배가 멈춰 서면서 전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파도의 높이는 0.5m 안팎이었고 가시거리도 육지 기준 30km로 비교적 맑고 잔잔한 날씨였다.

배가 빠른 속도로 전복돼 8명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못 했고, 각각 조타실과 취사실에 있던 한씨와 박씨는 배 안에서 빠져 나오지 못 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7척, 해군 함정 3척, 어업지도선 1척, 민간어선 3척과 항공기 5대를 동원해 조명탄을 쏘며 이틀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전남중앙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들어 파도가 높아지는 등 기상 상황이 악화되자 해경은 J호를 인근 가거도항에 예인한 뒤 해상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내일 오전 서해남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 예비특보가 내려져 기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일기가 더 나빠지기 전 수색 범위를 넓혀 실종자 찾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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