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구조·2명 사망…표류 추정 선원 2명 수색 중
(신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한 어선 선장이 사고 발생 11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8일 오전 8시 33분께 전복한 선박 내부를 잠수 수색해 선장 한모(69)씨를 발견했다.
한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 헬기로 목포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선내에 2명이 남아있었다는 생존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거꾸로 뒤집힌 어선 내부를 잠수 진입해 수색했다.
그러나 선장은 배 밖 뱃머리 부분의 그물 사이에서 사고 발생 약 11시간 만에 발견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모두 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중 4명은 사고 직후 주변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조리장 박모(57)씨는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선원 2명은 전복 과정에서 바다로 추락해 표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실종자 2명의 수색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사고해역 기상이 악화해 전복 선박을 가거도로 예인할 예정이다.
또 전남중앙병원에 이송된 생존 선원 4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한다.
전날 오후 9시 43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서쪽 18.5km 해상에서 9.77t 연안자망 어선 J호(목포선적)가 전복했다.
J호는 그물을 걷어 올리고(양망) 닻을 내리는(투묘) 과정에서 갑자기 오른쪽으로 기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기관실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바닷물이 유입돼 기관고장으로 일으켰고, 배가 멈춰 서면서 전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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