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양현종 완봉 역투에는 "그런 경기 봐서 영광"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경기를 마치고 나니 '이런 경기 또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김기태(48) KIA 타이거즈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 앞두고 이틀 전 느낀 짜릿한 환희의 여운이 남은 듯 에이스 양현종(29)을 다시 한 번 칭찬했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2차전이 끝난 뒤 시간이 없어서 양현종에게 따로 말은 못 했다면서 "대단한 경기를 봐서 영광이다. 우리나라 첫 번째 (한국시리즈 1-0 완봉)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양현종은 26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 강타선을 맞아 9이닝 122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1-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1차전을 내준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어깨 덕분에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고 잠실구장을 찾았다.
김 감독은 "양현종의 투구 수가 적지 않았지만, 감독도 (교체를 고려하는 등) 어쩔 수가 없었다. 안타 맞았으면 모를까, 끝까지 갔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역투는 김 감독에게 기쁨을 줬지만, 아직 시리즈는 5경기나 남았다.
'양현종의 승리가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이제 원점이다. 앞으로 3번 먼저 이겨야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한편, 김 감독은 4차전 선발 투수로 임기영(25)을 예고했다.
불펜에서 대기했던 임기영은 1차전과 2차전에 등판할 기회가 없었고, 예정대로 유희관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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