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반도 위기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은 발전하고 있다고 러시아 극동개발부 고위인사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과 동북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담당하는 극동개발부 제1차관 알렉산드르 오시포프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상과는 달리 (러-북) 협력이 위축되지 않았고 오히려 발전하고 있다"면서 "나진-하산 구간 철도를 이용한 석탄 운송이 계속되고 있고 양국을 연결하는 해상 화객선(만경봉호)도 운항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시포프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화물·여객선(화객선) '만경봉호' 운항과 관련 "시간이 지나면서 여객 수송이 늘어 러시아와 북한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이 화객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극동개발부는 가능한 북한과의 다양한 교류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시포프 차관은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대북 결의를 준수하고 있으며 안보리 결의 틀 내에서 허용되는 경제, 인적 교류 협력 가능성을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이를 오가는 정기노선에 취항했던 만경봉호는 선박 운영사와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사 간 상업 분쟁으로 지난 8월 말 운항을 중단했다가 이달 중순 재개했지만 당분간은 화물 운송만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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