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홈런 기운 받아 잘 준비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패 뒤 2연승이다.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우위를 점했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팻딘의 7이닝 3실점 호투와 나지완의 9회 대타 투런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앞선 2경기 평균 2득점으로 지독한 빈타에 시달렸던 KIA는 타격감 회복에 성공했다.
환한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기태 KIA 감독은 "오늘 투수들도 잘 던져줬고, 야수들도 화이팅 좋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의 이날 작전은 생각대로 착착 맞아떨어졌다.
8회부터 가동한 불펜은 무사히 리드를 지켜 승리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9회 2사 후 대타로 들어간 나지완은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김 감독은 "임창용과 김세현이 (타이밍에 맞게) 잘 들어갔다. (두산이) 대타 요원이 많은데, 결정적으로 잘 해줬다. 심동섭도 (두산 좌타자에 맞춰) 준비한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나지완의 한국시리즈 홈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선 홈런이 바로 KBO 역사에 남을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이다.
김 감독은 "나도 (TV로) 보기만 했다. 선수 본인부터 모든 선수, 팬들 모두 굉장히 좋아했다. 기운 잘 받아서 준비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타선의 타격감 회복에 대해서는 "게임 감각이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아직 안 좋은 선수도 있지만, 야구는 배팅만 중요한 게 아니다. 수비와 주루 모두 중요하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선발로 호투한 팻딘 칭찬 역시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준비 기간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다. 8회 투구 수가 적어서 충분히 될 줄 알았다. (내 판단이) 아쉽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내일 타순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전략 짜놓고 내일 경기 앞두고 공개하겠다"고 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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