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가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개막전을 통해 힘차게 출발했다.
통합 6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과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신한은행의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이날 경기장은 수많은 여자농구 팬으로 가득 찼다.
방열 대한민국 농구협회장, 신선우 WKBL 총재 등 농구인들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찾아 자리를 빛냈다.
눈길을 끈 인사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었다. 김영주 장관은 이날 경기 개시를 알리는 점프볼 팁 오프를 직접 맡았다.
프로스포츠 개막전에서 장관이 팁 오프를 한 건 이례적이다.
특히 주무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아니라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한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김영주 장관이 이날 자리를 빛낸 까닭이 있다.
김 장관은 무학여고와 서울신탁은행 실업농구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농구인 출신이다.
그는 선수 은퇴 후 은행원으로 전직했고, 1985년 서울신탁은행 노조 여성부장을 맡으며 노동운동에 매진했다.
이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19대 국회와 20대 국회를 통해 3선 의원이 됐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장관은 팁 오프를 하기 전 "농구 선수 출신인 게 자랑스럽다"며 "모쪼록 여자프로농구가 발전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전 첫 득점은 신한은행의 외국인 선수 카일라 쏜튼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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