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톱' 추미애·우원식 참석…박원순·이재명도 '촛불'과 함께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촛불집회 1주년 기념행사가 2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광장에 나와 시민들과 함께했다.
이들은 5·9 조기 대선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만큼 '촛불 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며 개혁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6시를 조금 넘겨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추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새 정부가 과거의 누적된 부정부패, 적폐를 하나씩 일소하면서 새로운 틀을 잡아가고 있다"면서 "이 위대한 역사를 쓸 기회를 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조기 대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해주셨고, 국민의 여망에 따라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면서 "'과거의 잘못된 것을 고치지 않으면 새로운 미래 건설이 어렵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 아니겠나. 서로 협치를 해가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정농단 세력은 감옥에 갔고, 국민이 요구하는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져서 새로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해나가기 시작한 것이 큰 변화"라면서 "촛불혁명에 함께 힘을 모아주신 국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정감사를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을 겨냥, "방송을 제대로 세우는 일로 국회를 파행으로 이끄는 세력이 있고, 그래서 아주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적폐청산은) 해내야 하는 일이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 오늘 다시 1년 전의 그 마음으로 와서 큰 힘을 얻고, 또 국민의 요구를 다시 한 번 새기면서 그 일을 추진해가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우 비서실장과 임종성 조직부총장, 정춘숙 대외협력위원장, 남인순 의원 등도 참석했다.
다만 이들은 집권여당이 '광장 정치'에 나선다는 비판이 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두 개별 의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도 참석해 광장의 촛불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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