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트럼프 그룹이 추진하는 신규 건설사업과 관련해 내주 인도를 방문한다.
이번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에 결정된 것이지만,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가족이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익충돌' 우려가 제기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규 건설사업은 콜카타에 세워질 트럼프 타워와 수도 뉴델리 내 아파트 건설 등 2건으로, 이로써 트럼프 그룹이 진행하는 인도 내 건설 프로젝트는 5개로 늘어나게 됐다.
트럼프 그룹 측은 WP에 "현재 우리 회사가 인도 시장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 전망이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공화당 정부에서 백악관 공직윤리 담당 변호사를 지낸 리처드 페인터는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향후 부패 조사에 연루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자신을 노출하는 셈"이라며 "대통령 소유 회사는 이러한 일에 연루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WP가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1월 자신은 트럼프 그룹의 경영에서 물러나고 두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이 회사를 경영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재임 기간에는 해외사업을 새롭게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자신의 소유 자산이 어떻게 운영·관리되는지 알 수 없는 백지신탁은 하지 않아 미흡한 조치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소유의 호텔 등이 외국 정부로부터 벌어들인 수익을 미 재무부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번복했다는 미국 언론보도가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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