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경찰 검시조사관 1명이 한해 433건 담당"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최근 4년간 발생한 변사사건이 11만5천여 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5년 발생한 변사사건은 총 11만5천140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78건 발생한 셈이다.
변사는 자연사 이외에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사망을 말한다.
원인별로는 자살이 5만5천305건(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실사 3만4천310건, 타살 2천52건, 재해사 1천146건, 기타 2만2천327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변사사건이 집중됐다. 경기도가 총 2만5천610건(22.2%)으로 전국에서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고, 서울이 1만6천581건(14.4%)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현장에서 변사체 검시 등 초동조치를 담당하는 경찰 검시조사관은 전국 106명에 불과했다. 조사관 1명이 1년에 433건의 변사사건을 담당하는 셈이다.
진선미 의원은 "단 한 명이라도 억울한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초동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검시조사관의 경우 변사사건 초동조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인력 확충 방안을 다각도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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