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한국 유학으로 취업의 기회 잡으세요."
'2017 베트남 한국유학박람회'가 28∼29일 베트남 남부도시 호찌민에 있는 한국국제학교에서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 주최로 열렸다.
이 박람회에는 건국대와 서강대 등 32개 한국 대학이 참가해 대학별 입학 정보 제공과 상담 등을 통해 유학생 유치활동을 벌였다. 행사 첫날에만 한국 유학에 관심 있는 베트남 학생과 가족 1천여 명이 몰렸다.
현재 한국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 12만3천858명 가운데 베트남인은 1만4천614명으로 중국인(6만8천81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베트남 출신 유학생 수는 2007년 2천242명과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6.5배 급증했다. 작년 7천459명에 비해서는 갑절로 늘었다.
한국 드라마와 K팝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지자 한국 유학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으로 중국인 학생들의 한국행이 위축되자 한국 대학들은 베트남을 비롯해 몽골,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이란 등 다른 국가에서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송기동 국립국제교육원장은 "한국은 베트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4천 개 넘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면서 "이는 한국에서 공부한 베트남 학생들에게 좋은 취업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