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폭발사고로 오염됐던 토양 등을 보관할 중간저장시설이 지난 28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동에 들어간 시설은 후쿠시마(福島)현 오쿠마마치(大熊町)에 있는 것이다. 총 5만㎥의 오염토양을 저장할 수 있다.
같은 현 후타바마치(雙葉町)에 있는 시설도 연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지자체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이다.
일본 환경성은 두 곳이 모두 가동되면 연내에 약 9만㎥의 오염토양을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성은 두 지역에 연차적으로 5개의 추가 저장시설을 마련해 오염토양을 보관할 방침이다.
2019년에는 오염도가 높은 폐기물 저장시설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오염토양은 약 1천520만㎥달하나 이를 저장할 시설이 없어서 임시 보관소나 공터 등에 분산돼 있다.
환경성은 오는 2020년까지 이 가운데 80% 이상인 1천250만㎥를 중간저장시설에 보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성은 20145년 3월까지 모든 오염토양을 후쿠시마 현 밖에 마련되는 최종 처리장으로 반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처리장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중간저장시설이 최종 처리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