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첫 5회 우승·최단기간 200승 달성한 최강희 감독

입력 2017-10-29 18:06  

K리그 첫 5회 우승·최단기간 200승 달성한 최강희 감독

한 팀에서만 대기록 수립하며 전북의 '살아있는 역사'




(전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전북 현대 최강희(58) 감독이 팀의 5번째 K리그 우승을 이끌며 '명장'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전북 현대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기면서 올해 K리그 클래식 패권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은 최 감독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2005년 처음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난해까지 네 차례(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 2017년) K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역대 최다 우승 감독이 됐다.

앞서 박종환(1993∼1995년), 차경복(2001년∼2003년·이상 성남) 감독이 세 번 우승했다.

최 감독은 올해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5번으로 늘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최단기간 200승도 달성했다.

지난 8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거둔 1-0 승리가 그의 개인 통산 200승째 승리였다.

당시 만 58세 5개월 26일에 200승을 달성해 앞서 200승을 달성한 김호(63세 5개월 17일), 김정남(만 65세 7개월 2일) 감독보다 앞섰다.

또 402경기 만에 200승(106무 96패) 고지를 밟아 500경기 넘게 치러 200승을 이룬 김호, 김정남 두 감독을 추월했다.

승률 역시 63%로 50%대인 김호(52.5%), 김정남(54.7%) 전 감독을 앞질렀다.

200승을 기록한 기간 또한 최 감독은 12년 2개월로, 김호(25년 4개월), 김정남(24년 1개월) 전 감독을 앞섰다.

특히 최 감독은 유일하게 한 팀에서 200승을 달성해 그야말로 전북의 '살아있는 역사'가 됐다.

최 감독은 현역 시절 1987년부터 1992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2005년 처음 전북 지휘봉을 잡아 2011년까지 팀을 이끌었고 이후 잠시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해 우리나라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최 감독은 2013년 하반기부터 다시 전북 감독을 다시 맡았다.

최 감독은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첫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이지만, 전술은 공격형 축구를 구사한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줄인 말)'을 앞세워 2009년 K리그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 시대'를 구가하기 시작했다.

FA컵 우승 1차례(2005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차례(2006년, 2016년), K리그 우승 5차례(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 2017년)가 그의 작품이다.

K리그 통산 202승을 거둔 최 감독은 이제 최다승 감독인 김정남(210승), 김호 (207승) 전 감독의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가 됐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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