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만화책 출간…안철수, 행사 참석할 듯
중도통합론 등 정계개편 논의 속 역할론 주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한 만화책의 출판기념회를 내달 초에 열기로 했다.
김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5월 대선 이후 약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론·중도통합론 등 정계개편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점인 만큼 이후 김 전 대표가 어떤 형태로 정치 행보를 재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다음 달 2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만화책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출판기념회 준비를 주도한 민주당 최운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김 전 대표가 역설한 경제민주화 담론을 엮은 것"이라며 "대중들이 좀 더 쉽게 경제민주화를 접하도록 만화로 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축사하기로 했다.
행사 사회는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 김성수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행사 참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5월 조기대선 직전 안 대표의 제안에 따라 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이날 행사장에서 양측이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김 전 대표가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지금은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통합 논의가 터져 나오는 등 정계개편 흐름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며 "보수와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김 전 대표의 역할론도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김 전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경제민주화 관련 포럼 등을 기획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김 전 대표 측 다른 관계자는 "정치 상황이 워낙 유동적인 만큼 이후 활동계획을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실제로 김 전 대표도 연말까지 특별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 이번 출판기념회에 큰 의미를 부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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