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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IA 타이거즈의 헥터 노에시(30)와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6)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IA와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선발로 각각 헥터, 니퍼트를 예고했다.
둘은 지난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올 시즌 20승을 올리며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인정받은 헥터는 당시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3회까지 두산에 안타 2개만 내줬던 헥터는 4회 들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헥터는 결국 6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 4자책점에 그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니퍼트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두산이 이번 가을야구에서 기록한 첫 퀄리티 스타트이기도 했다.
니퍼트는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되며 외국인 투수 최다승(94승) 투수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처럼 1차전에서는 니퍼트가 승리했지만 5차전 재대결에서 누가 승리할지는 예측불허다.
KIA가 2∼4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3승 1패로 시리즈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KIA는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을 남겼다.
헥터로서는 1차전 패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것은 물론 자신의 손으로 우승을 확정할 기회를 손에 넣었다.
헥터는 비록 1차전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으나 구위 자체는 위력적이었다.
3주 가까이 푹 쉰 터라 패스트볼은 시속 150㎞를 오갔고, 공의 무브먼트(움직임)도 상당해 두산 타자들의 배트가 여러 차례 부러져 나갔다.
4회에 2루수 실책으로 투구 수가 급격하게 불어나지 않았다면 더 좋은 투구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
니퍼트는 지난 2년간 가을야구에서 더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회 실점하기까지 포스트시즌 36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만큼 압도적인 위력을 뿜어왔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지난해 한 차례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2015년에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이르기까지 5경기에서 2점만 내주며 3승을 따냈다.
니퍼트가 5차전에서 다시 '니느님'으로 부활한다면 두산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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