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2사 후 임기영 교체, 거기가 승부처라고 판단"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기태(48) KIA 타이거즈 감독이 구단 역사상 11번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둔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이 끝난 뒤 "내일도 가진 전력 그대로 정상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선발 임기영이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이 골고루 활약한 덕분에 5-1로 승리했다.
김 감독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김응용, 조범현에 이어 타이거즈 역사상 3번째 '우승 감독'이 된다.
그는 "(3경기나 남아 여유가 있지만) 한 템포 쉬어간다는 생각은 안 한다. '언제 끝내겠다' 이런 말을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내일 경기 진행 상황 지켜보고 (총력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KIA가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었던 건 임기영의 5⅔이닝 무실점 역투 덕분이다.
김 감독은 "임기영 선수가 잘 던져줬다. 여기에 야수들도 1회부터 좋은 공격 해줬다. 선취점을 낸 게 대단히 크다"며 "6회 2사 후 주자가 1루에 있으면 임기영으로 가려고 했지만, (2루에 있어서) 교체했다. 거기가 승부처였다. 김윤동을 염두에 두고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김세현은 KIA가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했다.
김 감독은 "내일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광주에서 이동해서 하루 쉬었지만, 내일 김세현이 던지게 된다면 굉장한 마지막 투혼이 될 것 같다. 지장 없게끔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감독은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5차전 선발 헥터 노에시를 두고 "오늘 아침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 내일 잘 부탁한다고 말하니 문제없다고 대답했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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