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독사 비율, 작년 전체 사망자의 3.5%…도쿄는 5.58%

입력 2017-10-29 18:56  

日 고독사 비율, 작년 전체 사망자의 3.5%…도쿄는 5.58%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작년 일본의 사망자 중 3.5%는 누구도 곁에 없는 채로 세상을 떠난 '고립사(고독사)'였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통계자료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자국 내 47개 지방자치단체 경찰에 작년 통계자료를 요청했으며 이를 통해 19개 지자체의 자료를 받았고, 여기에 도쿄 내 23개 구의 통계치를 더해 이런 실태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고립사는 1만7천433건으로,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의 3.5%에 달했다. 사망자 28~29명 중 1명은 고립사였던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고독사를 "자택에서 사망해 경찰이 검시 등으로 관여한 고립자(타살, 자살 제외)"로 정의했다. 고립사는 흔히 고독사로도 불리지만, '고독'이라는 단어가 주관성이 강하다는 '고립사'로 표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고립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대도시 도쿄(23구)에선 전체의 5.58%로 전체 평균치보다 높았다.

고립사로 세상을 떠난 사람의 73.1%는 65세 이상 노년층이었다.

고립사 문제는 심한 고령화 사회인 일본이 떠안고 있는 골치아픈 사회 문제 중 하나로, 일본 정부는 개호(노인 돌봄) 등 고령자들을 보살피는 제도 마련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갈수록 고립사 비율은 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2012년 이후 통계가 있는 도쿄, 가나가와, 시즈오카(靜岡), 이와테(岩手)의 집계를 보면 2012년에서 2016년 사이에 고립사 비율은 8% 늘었다.

사이토 마사시게(齋藤雅茂) 일본복지대 교수는 "고립사한 사람은 도움을 줄 주위 사람이 없거나 개호 관련 정보를 얻지 못한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대책 마련을 위해 전국적인 실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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