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발리섬 화산경보 '위험'→'심각' 하향조정

입력 2017-10-29 19:56  

인니 발리섬 화산경보 '위험'→'심각' 하향조정

재난당국 "잠재적 위험 있으나 상황 차츰 안정"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분화 조짐을 보였던 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가 최고 단계인 '위험'에서 '심각'으로 한 단계 낮춰졌다.

29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의 카스바니 소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궁 화산의 화산활동이 급감한 만큼 29일 오후 4시를 기해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아궁 화산에서는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많게는 하루 1천여건의 화산지진이 관측됐지만, 현재는 하루 200∼400건까지 발생 횟수가 줄었다.

당장에라도 터질 듯 융기했던 분화구 바닥도 다시 가라앉았으며, 분화구 내부 온도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카스바니 소장은 "잠재적 위험성이 남아 있지만, 상황이 차츰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지 재난당국은 이에 따라 분화구 반경 9.0∼12.0㎞였던 대피 구역을 반경 6.0∼7.5㎞로 축소하고 대피소에 수용돼 있던 주민 중 일부를 귀가시키기 시작했다.

앞서 PVMBG는 지난달 22일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위험'으로 상향하고 주변 주민을 대피시켜왔다. 현재 발리 섬 곳곳의 대피소에는 약 13만명의 주민이 피난해 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의 마지막 분화는 1963년에 있었다. 당시에는 1천100명이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인도네시아에는 아궁 화산을 비롯, 130개 가까운 활화산이 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