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백악관은 한반도 국방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랜달 슈라이버 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를 지명할 방침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 아태 차관보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함께 '한국 총괄 핵심 3인방'으로 불리는 자리다.
슈라이버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1~2003년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의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이어 2003년부터 2년간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다.
그는 특히 중국의 군비 확장 등 대외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가진 대표적인 대중(對中) 강경파로 꼽힌다. 슈라이버는 국무부 재직 시절 미·대만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대만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전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슈라이버는 매우 강직하고 냉철한 두뇌와 철저한 업무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그의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 기용설은 지난 1월 말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부터 무성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백악관이 지명 의사를 밝힌 것은 검증 작업이 완료됐다는 의미"라며 "조만간 상원에 지명을 공식 통보하고 인준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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