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 서초구 양재천에 방치됐던 작은 섬에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를 테마로 한 산책길이 생겼다.
하천 퇴적물이 쌓여 생긴 작은 섬(620㎡)은 양재천 영동1교에서 영동2교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사색의 문'이라고 이름 붙은 묵직한 철제문을 지나 목조다리를 건너면 산책로에 다다른다.
벤치에 앉아있는 칸트 동상은 방문객을 맞는다. 벤치 좌우에는 칸트가 남긴 명언이 새겨져 있다.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이란 글귀다.
10여 명이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요가를 할 수 있는 '명상 데크'와 산책을 나와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야간 조명등도 설치됐다.
서초구는 독일 철학자인 칸트가 매일 산책을 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8월부터 '칸트의 산책로' 조성을 시작했다. 예산 8천800만원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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